실리콘에 곰팡이 생기는 이유 7가지와 관리법
실리콘에 곰팡이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욕실 실리콘이 까맣게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락스를 써도 잠깐 옅어졌다가 다시 보이기도 합니다.
실리콘은 소모품에 가까운 마감재입니다.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재료가 아니라 상태에 따라 다시 시공해야 합니다.
왜 곰팡이가 생기는지, 언제 교체해야 하는지, 평소에는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 정리합니다.
실리콘이 하는 일
실리콘은 서로 다른 재료가 만나는 틈을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 벽 타일과 바닥 타일이 만나는 구석
- 욕조나 세면대와 벽 사이
- 싱크대 상판과 벽 사이
- 창틀과 벽 사이
- 걸레받이와 바닥 사이
이런 자리는 온도와 습도 변화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딱딱한 재료로 메우면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갈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탄성이 있는 실리콘을 사용합니다.
물이 틈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합니다.
물 사용이 많은 욕실에서는 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
실리콘 자체보다 표면에 남아 있는 물기와 비누 찌꺼기, 때 등이 곰팡이가 생기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실리콘 표면에 물기와 오염물이 계속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자리 잡기 쉽습니다.
문제는 곰팡이가 실리콘 안쪽까지 번진 경우입니다.
표면을 닦거나 세정제를 사용하면 색이 옅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검게 보이기도 합니다.
락스 같은 강한 세정제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실리콘 상태가 이미 좋지 않다면 표면 손상이 더 눈에 띌 수 있습니다.
검은 변색이 반복되고 닦아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재시공을 검토하는 편이 낫습니다.
실리콘 종류
바이오 실리콘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욕실이나 주방처럼 물이 자주 닿는 곳에 많이 사용합니다.
다만 곰팡이를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물기와 습기가 계속 남으면 바이오 실리콘에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 실리콘
물이 직접적으로 많이 닿지 않는 마감 부위 등에 사용합니다.
걸레받이나 몰딩 주변 마감이 대표적입니다.
우레탄 계열
외부나 창호 주변 등 용도에 따라 사용됩니다.
인테리어 공사를 앞두고 있다면 견적서에 어떤 실리콘을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순히 ‘실리콘 마감’이라고만 적혀 있다면 제품 종류까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언제 갈아야 하나
아래와 같은 상태라면 재시공을 검토할 시점입니다.
- 검게 변색되고 닦아도 없어지지 않을 때
- 실리콘이 갈라지거나 벌어졌을 때
- 벽이나 타일에서 들뜨거나 떨어졌을 때
- 눌렀을 때 안쪽에 물기가 있는 것이 확인될 때
단순한 변색보다 벌어짐이나 들뜸, 내부로 물이 들어간 흔적이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물을 막는 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체 주기는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환기가 잘 되는 욕실과 습기가 오래 남는 욕실의 상태가 같을 수 없습니다.
몇 년마다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정하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재시공은 어떻게 하나
실리콘 재시공에서는 기존 실리콘을 제대로 제거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기존 실리콘 위에 그대로 덧바르면 접착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곰팡이와 오염도 남게 됩니다.
기존 실리콘을 걷어낸 뒤 시공면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이후 충분히 건조한 상태에서 새 실리콘을 시공합니다.
범위가 좁다면 셀프로 작업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일정한 두께와 깔끔한 마감선을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마스킹테이프로 양쪽 경계를 잡고 작업하면 마감선을 정리하기 수월합니다.
욕조 주변처럼 물 사용이 많거나 범위가 넓은 곳이라면 시공자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관리하는 법
가장 기본적인 관리는 물기를 오래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샤워가 끝난 뒤 벽과 실리콘 주변의 물기를 스퀴지나 마른 수건으로 정리하면 습기가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환기도 필요합니다.
샤워 후에는 환풍기를 일정 시간 더 작동시키고, 창문이 있는 욕실이라면 함께 환기하는 편이 좋습니다.
환기가 잘되지 않는 욕실은 실리콘을 새로 시공해도 다시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실리콘만 교체하기보다 습기가 오래 머무는 환경도 함께 봐야 합니다.
락스와 같은 강한 세정제는 반복 사용을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초기 오염이나 변색을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 후에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실리콘 마감 부위에 지속적으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상판과 벽이 만나는 실리콘 라인 등에 무거운 물건을 기대거나 압력을 주면 마감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공사할 때 확인할 것
실리콘 종류가 견적서에 적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욕실이나 주방처럼 물을 자주 사용하는 공간이라면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시공 시점도 봅니다.
실리콘은 마감 공정의 뒤쪽에서 진행합니다.
타일과 도기 등 관련 설치가 끝난 뒤 필요한 부위를 마감합니다.
하자보수 범위도 확인합니다.
실리콘은 사용하면서 상태가 달라지는 마감재입니다.
시공 직후 발생한 들뜸이나 벌어짐과 장기간 사용하면서 생긴 변색은 같은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하자보수 여부는 계약 내용과 발생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계약서의 하자보수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색상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흰색을 많이 사용하지만 타일이나 상판 색에 맞춰 다른 색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어두운 색은 오염이나 변색이 상대적으로 덜 눈에 띌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실리콘은 한 번 시공하면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마감재가 아닙니다.
검은 변색이 반복되거나 실리콘이 갈라지고 들뜬다면 기존 실리콘을 제거하고 다시 시공하는 편이 낫습니다.
새로 시공한 뒤에도 물기와 습기가 계속 남으면 곰팡이는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욕실 실리콘을 오래 유지하려면 환기와 물기 관리가 함께 필요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욕실 구조와 환기 조건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넓은 범위의 재시공은 현장을 확인한 시공자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