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매립배관, 새로 설치하기 전에 궁금한 것들

 에어컨 매립배관

벽 속에 배관이 이미 깔려 있다면, 새 에어컨은 그 배관에 맞춰 사고 설치해야 합니다. 에어컨 매립배관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거나 새 에어컨을 들일 때 많이 나오는 질문은 크게 일곱 가지입니다.

있는지 확인하는 법부터 구매할 때 말해야 할 것, 설치 당일 작업, 비용, 예전 배관을 다시 쓰는 문제까지 질문 순서대로 답합니다.

에어컨 매립배관이 뭔가요

에어컨을 사기 전에 배관과 전선을 벽·바닥·천장 속에 미리 깔아 둔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선배관, 선매립이라고도 부릅니다.

주로 아파트나 주택을 지을 때, 또는 공사를 하면서 미리 넣어 둡니다. 배관이 벽 밖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실내기 주변이 깔끔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반대로 매립배관이 없는 집은 일반형으로 설치합니다. 설치할 때 벽에 구멍을 뚫고, 실내기와 실외기를 드러난 배관으로 바로 잇는 방식입니다.

우리 집 벽에 에어컨 매립배관이 있는지 어떻게 아나요

실내기를 놓을 벽면에 배관 연결구가 있는지 보면 됩니다. 연결구가 있거나 이어 쓸 수 있는 배관이 이미 나와 있으면 매립형으로 설치합니다.

연결구가 보이지 않으면 일반형 설치가 기본입니다. 겉으로 봐서 확신이 서지 않으면 구입처나 설치기사에게 현장 사진을 보여주고 판단을 받는 편이 확실합니다.

인테리어 공사를 앞두고 있다면, 벽 속 배관이 지나는 자리를 공사 전에 업체에 알려두는 편이 좋습니다. 벽을 손보는 과정에서 배관을 건드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콘센트·스위치처럼 벽 안에 들어가는 설비는 위치를 공사 전에 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이야기입니다.

콘센트와 스위치 위치, 공사 전에 정해야 하는 것들

에어컨 살 때 매립배관이라고 말해야 하나요

네, 판매처에 선매립(매립배관) 설치라고 알려야 합니다. 그래야 매립배관용 자재를 챙겨 설치가 진행됩니다.

일반형과 매립형은 쓰는 자재가 다릅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안내에는 2013년 6월 이후 아파트 선배관 현장이 늘면서, 기본 배관과 별도로 선매립용 배관박스를 운영하고 설치 현장에 맞는 박스를 골라 구매하도록 나와 있습니다. 같은 안내에서 삼성 홈멀티(2in1) 제품은 기본 배관이 알루미늄, 선매립용 배관은 구리로 되어 있습니다. 이 재질 구분은 해당 제품 기준이라 다른 제조사·모델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배관·전선 규격은 모델마다 다릅니다. 모델명을 알려주고 제조사 고객센터에서 안내받으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전자서비스의 홈멀티 선배관 안내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에어컨 매립배관

매립배관 질소 작업은 꼭 해야 하나요

해야 합니다. 질소 작업(질소 브로잉)을 빼면 에어컨이 제 냉방 성능을 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매립배관에 실내기와 실외기를 이을 때는 질소를 불어 넣어 배관 속 수분과 이물질을 빼내는 작업을 거칩니다. 매립형 설치에서 따로 챙겨야 하는 과정입니다.

설치 일정을 잡을 때 질소 작업이 포함되는지 미리 물어두면, 당일 작업이 빠지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삼성전자서비스의 매립형 배관 선택 안내에도 나와 있습니다.

매립배관으로 설치하면 추가 비용이 드나요

대체로 듭니다. 선매립용 배관을 쓰면 용접비 같은 추가 설치비가 붙습니다.

금액은 구입처와 상의해 정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에어컨 가격을 비교할 때 설치비에 이 부분이 포함됐는지 함께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한 가지 더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안내 기준으로, 제품 고장이 아니라 설치나 사용 방법을 안내받기 위한 방문은 무상 보증기간 안이라도 요금이 부과됩니다. 설치 직후 궁금한 점은 설치기사가 현장에 있을 때 바로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예전 에어컨 배관을 새 에어컨에 그대로 써도 되나요

배관 규격이 새 기기와 맞고 상태가 멀쩡할 때만 쓸 수 있습니다. 판단은 설치기사가 현장에서 합니다.

해외 제조사 교체 설치 지침을 보면, 기존 배관은 새 기기 규격표의 배관 지름과 맞고 손상이 없어야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재사용 전에는 기존 에어컨이 정상적으로 돌아갔는지도 확인합니다. 기존 에어컨에 압축기 고장 이력이 있었다면 배관 세척이 필요합니다.

냉매 종류가 바뀌는 교체라면 더 꼼꼼히 봐야 합니다. 예전 냉매(R22)를 쓰던 배관에는 염소와 오일 찌꺼기가 남아 새 기기의 냉동유를 상하게 하거나 회로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배관 끝 연결부도 새 냉매 규격에 맞아야 합니다.

그래서 기존 배관이 있는 집이라면, 예전 에어컨 모델과 새 에어컨 모델을 함께 알려주고 제조사 고객센터나 설치기사에게 재사용 가능 여부를 먼저 물어보면 됩니다.

매립배관이 일반 배관보다 불리한 점은 없나요

있습니다. 에어컨 매립배관은 배관에 문제가 생기면 벽 속이라 어디가 문제인지 찾기 어렵습니다.

두 방식은 장단점이 뒤집혀 있습니다.

매립형일반형
외관배관이 숨어 깔끔함배관이 드러나 덜 깔끔함
배관 문제 생길 때위치 찾기 어려움위치 찾기 쉬움
배관 길이·비용선매립용 자재·추가 설치비거리만큼 배관이 늘어 추가 비용
에어컨 매립배관

일반형도 실내기와 실외기 사이가 멀면 그만큼 배관이 늘어나 비용이 붙습니다. 그래서 비용만으로는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고, 외관을 중시하는지와 나중에 손보기 쉬운 쪽을 원하는지로 고르게 됩니다.

실외기를 어디에 둘지는 배관 경로와 함께 정해집니다. 아파트라면 실외기 자리나 외벽 작업이 단지 규정에 걸리는지 공사 전에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전에 관리사무소에서 확인할 것

이미 에어컨 매립배관이 깔린 집이라면 매립형으로 설치합니다. 그 경우 위 질문 가운데 구매 시 알리기, 질소 작업, 추가 설치비 세 가지만 챙겨도 설치 당일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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