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 샤워부스 차이 — 욕조를 뜯으면 달라지는 것

욕조가 놓인 욕실과 유리 샤워부스를 둔 욕실을 나란히 보여주며 욕조 샤워부스 차이를 비교하는 장면

욕실 공사 상담에서 시공자가 거의 처음 꺼내는 질문이 있습니다. 욕조를 살릴지, 뜯어내고 샤워부스로 갈지입니다.

욕조 샤워부스 차이는 모양보다 구조에서 먼저 갈립니다. 욕조는 물을 받아 담는 설비이고, 샤워부스는 물이 튀는 범위를 막는 칸막이입니다. 이 차이 하나가 물 쓰는 방식, 공사 범위, 드나드는 동작까지 바꿔 놓습니다. 시공비 비교는 빼고, 공사 전에 정해야 하는 차이만 나란히 놓고 봅니다.

한 표로 보는 욕조 샤워부스 차이

아래 표는 기존 욕조를 그대로 두는 경우와, 욕조를 철거하고 샤워부스를 세우는 경우를 같은 항목으로 놓은 것입니다. 여기서 샤워부스는 문이 달린 부스와 고정 유리 한 장을 세우는 파티션을 함께 가리킵니다. 업체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상담할 때는 문이 있는 형태인지 유리 한 장인지로 구분해 말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항목욕조 유지욕조 철거 후 샤워부스
물을 다루는 방식물을 받아 담음튀는 물을 막음
쓰는 물의 양받는 양에 따라 정해짐샤워 시간에 비례
몸 담그기가능불가
드나드는 동작욕조 벽을 넘어 들어감바닥에서 걸어 들어감
공사 범위욕조 자리는 그대로욕조 아래 방수·타일까지 넓어짐
되돌리기—욕조를 다시 들이려면 공사를 한 번 더 해야 함

표에서 보듯 욕조 샤워부스 차이의 무게는 공사 범위 칸에 실려 있습니다. 나머지 칸은 생활 습관에 따라 장단이 바뀌지만, 공사 범위는 철거를 택하는 순간 정해집니다.

욕조 유지와 욕조 철거 후 샤워부스 설치를 물 다루는 방식, 쓰는 물의 양, 몸 담그기, 드나드는 동작, 공사 범위, 되돌리기 여섯 항목으로 나란히 비교한 표 도해

물을 담느냐, 막느냐

샤워로 쓰는 물은 시간에 비례합니다. 수도법의 절수 기준에서 절수형 샤워헤드는 공급수압 98kPa에서 1분당 최대 7.5리터 이하, 수도꼭지는 1분당 6.0리터 이하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기준대로 13분을 씻으면 97.5리터가 됩니다. 참고로 국내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2022년 상수도통계 기준 305.6리터입니다.

반면 욕조는 크기와 물을 받는 높이에 따라 한 번에 쓰는 양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욕조 샤워부스 차이를 물 사용량으로만 가르면, 결국 집에서 샤워를 몇 분 하는지와 욕조에 얼마나 자주 몸을 담그는지가 답을 정합니다.

절수 기준이 있다고 해서 기존 일반 주택에 설치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샤워부스로 바꾸면서 수전과 헤드도 새로 고른다면 절수 인증 제품인지 확인해 두면 됩니다. 기준 내용은 파주시 절수설비 안내에 정리되어 있고, 인증 제품은 한국상하수도협회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욕조를 뜯을 때 건드리는 것

욕조 철거는 설비 하나를 빼는 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욕조를 들어내면 그 아래 바닥과 벽이 드러나고, 물을 막던 방수층까지 손이 가게 됩니다. 욕실은 방수를 먼저 하고 그 위에 타일을 올리는 순서라서, 방수를 다시 하면 타일도 다시 붙여야 합니다.

그래서 샤워부스로 가는 결정은 사실상 욕실 바닥 공사를 함께 하겠다는 결정에 가깝습니다. 욕실 전체를 고치는 계획이라면 부담이 크지 않지만, 일부만 손보려던 공사라면 범위가 크게 넓어집니다. 공사 범위를 먼저 정하는 순서는 욕실 리모델링에서 먼저 정해야 할 것들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방수 방식을 고르는 기준은 욕실 방수 공법 2종 — 도막방수와 시트방수 차이를, 기존 타일을 남기고 덧붙이는 방법이 맞는 경우는 욕실 덧방, 기존 타일 위에 새 타일 붙여도 될까를 참고하면 됩니다.

입주한 지 5년이 안 된 분양 아파트라면 한 가지를 먼저 봅니다. 공동주택의 방수공사 하자담보책임기간은 5년, 타일 같은 마감공사는 2년입니다. 욕실에 누수 흔적이 있다면 철거 전에 시공사 하자 청구가 가능한지부터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욕조를 유지할 때와 철거할 때의 공사 범위 비교 도해

미끄러짐과 넘는 높이

고령자 욕실 사고의 대부분은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경우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분석한 고령자 가정 내 안전사고 10,751건 가운데 미끄러짐·넘어짐이 7,423건으로 69.0%였습니다. 이 가운데 사고 장소가 욕실인 경우가 3,338건(45.0%)으로, 전년 1,542건보다 116.5% 늘었습니다.

세부 원인을 보면 욕실 바닥에서 미끄러진 경우가 3,174건, 문틀에 걸려 넘어진 경우가 86건입니다. 욕조 벽을 넘다가 생긴 사고는 따로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통계만으로 욕조가 샤워부스보다 위험하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어느 쪽을 고르든 바닥 미끄럼을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소비자원이 욕실에 권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스티커를 쓰고, 조명을 밝게 하고, 사용 후 물기를 바로 닦아 내는 것입니다.

다만 다리를 높이 들어 넘는 동작이 부담스러운 가족이 있다면 사정이 다릅니다. 일본에서는 국토교통성 산하 연구소가 2021~2023년에 욕조를 없앤 샤워룸의 사고 예방과 간병 부담 경감 효과를 실증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부모님이 쓰는 욕실이라면 부모님 집 고칠 때 챙길 것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고령자 가정 내 안전사고 분석 도해

흔한 오해

“샤워부스로 바꾸면 물을 덜 쓴다”

매일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 쓰던 집이라면 맞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샤워는 시간에 비례해 물을 쓰므로, 절수형 헤드로도 13분이면 97.5리터가 나갑니다. 욕조를 자주 쓰지 않던 집이라면 철거로 줄어드는 물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욕조만 없애면 욕실이 안전해진다”

넘는 동작이 줄어드는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다만 고령자 욕실 사고는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샤워부스로 바꿔도 바닥이 젖어 있으면 위험은 남습니다. 미끄럼 방지와 물기 관리는 어느 쪽을 고르든 같이 챙겨야 합니다.

생활 방식으로 나누면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욕실을 쓰는 사람과 이번 공사의 범위에 따라 답이 갈립니다.

욕조가 맞는 욕실

  • 몸을 담그는 습관이 있거나 아이를 받아 둔 물에서 씻긴다
  • 이번 공사에서 바닥 방수와 타일까지 손댈 계획이 없다
  • 입주 5년이 안 된 집이라 방수 하자 청구 가능성을 먼저 따져야 한다

샤워부스가 맞는 욕실

  • 욕조를 거의 쓰지 않고 샤워만 한다
  • 욕조 벽을 넘는 동작이 부담스러운 가족이 있다
  • 어차피 바닥 방수와 타일을 새로 할 계획이다

결국 갈리는 지점

욕조 샤워부스 차이는 몸을 담글 일이 있느냐, 그리고 이번에 방수까지 다시 할 공사냐 두 가지로 좁혀집니다. 담글 일이 없고 방수까지 할 공사라면 샤워부스로 가는 부담이 작고, 둘 중 하나라도 아니라면 욕조를 남기는 쪽이 공정이 단순합니다. 어느 쪽이든 바닥 미끄럼 대책은 따로 챙깁니다.

이 글은 욕조와 샤워부스의 선택을 욕실 공사 범위와 생활 방식 관점에서 비교한 정보입니다. 실제 공사 범위는 욕실의 방수 상태와 바닥 구조, 고르는 제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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