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패드 해킹 걱정, 아파트 매물 고를 때 묻는 질문들

월패드 해킹

월패드 해킹 위험은 단지의 홈네트워크가 세대별로 나뉘어 있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매물을 볼 때는 건축허가 시점과 단지의 망 구성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살 집을 고르면서 월패드 보안이 마음에 걸리는 사람들이 실제로 묻는 질문 8개에 차례로 답합니다. 기기 제품 비교나 해킹 기술 설명은 넣지 않았습니다.

월패드 해킹, 실제로 얼마나 있었나요

전국 638개 아파트 단지, 약 40만 세대의 월패드가 한 사람에게 해킹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2021년 8~11월에 벌어진 일이고, 경찰은 2022년 12월에 범인을 검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법은 단지 중앙관리서버를 먼저 뚫은 뒤 각 세대 월패드로 들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월패드 16대에서 촬영된 영상 213개와 사진 40만여 장이 나왔습니다.

이 사건에서 드러난 취약점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 기기의 초기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것
  • 단지 중앙관리서버 보안이 약하고 세대 사이 망이 나뉘어 있지 않은 것
  • 세대 월패드의 초기 아이디·비밀번호를 그대로 둔 것

세 가지 중 두 가지는 비밀번호 문제이고, 나머지 하나는 단지 설비 구조의 문제입니다. 앞의 것은 입주 후 세대에서 손볼 수 있지만, 뒤의 것은 집을 고르는 단계에서 확인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신축 아파트는 안전한가요

2022년 7월부터 새로 짓는 아파트에는 세대 간 망분리가 의무가 됐습니다. 정부가 홈네트워크 설비 기술기준을 2021년 12월 31일에 개정하면서, 세대별로 망을 나누고 보안 요건을 갖춘 장비를 쓰도록 정했습니다.

홈네트워크 망은 세 구간으로 나뉩니다.

  • 외부망: 인터넷에서 단지 서버까지
  • 단지-세대별망: 단지 서버에서 각 세대 홈게이트웨이까지
  • 세대망: 홈게이트웨이에서 집 안 월패드 같은 단말기까지
월패드 해킹

다만 신축이라고 월패드 해킹 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리적 분리 대신 VPN이나 보안 프로그램만 설치한 신축 단지도 있었고, 7,000세대 규모 단지에서 VPN조차 설치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기준이 적용된 단지가 실제로 입주하기까지는 공사 기간만큼, 대략 3년 안팎의 시차도 있습니다.

신축 입주를 앞두고 있다면 사전점검 때 월패드와 홈네트워크 장비 상태도 함께 보는 편이 좋습니다. 점검 순서 전체는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 뭘 어떻게 봐야 하나에 정리했습니다.

2022년 7월 전에 지은 아파트는 어떻게 되나요

2022년 7월 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는 세대 간 망분리 의무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기축 단지는 단지가 스스로 보강했는지에 따라 사정이 갈립니다.

기존 아파트의 망분리는 주민이 결정하고 비용도 주민이 부담하는 구조라 강제할 수 없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세대당 평균 100만 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고, 물리적 망분리는 동마다 2,000만~3,000만 원이 든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단지 전체가 합의해야 하는 규모입니다.

한편 경기 용인시는 2019년 12월부터 공동주택 심의 기준에 단지망과 세대망을 물리적 또는 논리적으로 나누는 조항을 넣었습니다. 같은 기축이라도 지역 심의 기준에 따라 망 구성이 다를 수 있으니, 관심 단지가 있는 지역은 관할 시·군·구에 따로 물어보는 편이 확실합니다.

기축을 사서 고칠지, 신축 쪽으로 갈지를 공사 범위 관점에서 따져보려면 구축을 고쳐서 살까, 신축으로 갈까 — 수리비 관점에서를 함께 보면 됩니다.

우리 단지가 망분리됐는지 어떻게 아나요

관리사무소에 홈네트워크 망 구성과 보안 장비를 직접 묻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매물 설명이나 준공연도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의무 적용 여부는 준공일이 아니라 건축허가 시점이 기준이 되므로, 건축물대장에서 허가일을 먼저 봐 두면 질문이 간단해집니다. 건축물대장은 정부24나 세움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VPN만 설치된 단지는 괜찮나요

VPN을 이용한 논리적 망분리도 정부 보안가이드가 인정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홈네트워크 보안가이드는 물리적 망분리와 논리적 망분리를 모두 제시하고, 논리적 방식으로는 VPN과 VLAN만 인정합니다. 데이터 암호화만 한 것은 망분리로 보지 않습니다.

비용 차이는 큽니다. VPN은 물리적 분리의 약 10분의 1 비용이고, VPN·보안 프로그램만 설치한 신축 단지도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사무소에 물을 때는 “망분리가 됐나”보다 “물리적인지, VPN·VLAN인지, 아니면 보안 프로그램만 있는지”까지 나눠서 묻는 편이 정확한 답을 얻습니다.

월패드 카메라는 가려야 하나요

쓰지 않을 때 카메라 렌즈를 가려두는 것은 정부가 권고한 조치 중 하나입니다. 사건이 알려진 뒤 렌즈에 스티커나 테이프를 붙인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다만 렌즈를 가리는 것은 영상 노출만 줄일 뿐, 망 구조나 비밀번호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아래 세대 조치와 함께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세대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가요

입주 후 세대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비밀번호, 업데이트, 카메라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정부 권고 내용도 이 세 가지입니다.

  • 월패드 초기 아이디·비밀번호를 유추하기 어려운 것으로 바꾸기
  • 보안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적용하기
  • 쓰지 않을 때 카메라 렌즈 가리기

관리사무소 쪽에는 관리서버 사용자 인증을 강화하고(복잡한 비밀번호, 2단계 인증)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도록 권고돼 있습니다. 월패드 해킹은 단지 서버를 거쳐 들어온 사례였으므로 세대 조치만으로는 막을 수 없고, 단지가 이 부분을 관리하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매물 볼 때 관리사무소에 무엇을 물어보나요

월패드 해킹이 걱정된다면 망 구성, 보안 장비, 업데이트 이력 세 가지를 관리사무소에 묻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질문을 미리 정해 가면 짧은 통화로도 확인이 끝납니다.

  • 세대 간 망분리가 돼 있는지, 방식은 물리적·VPN·VLAN 중 무엇인지
  • 단지 서버와 월패드의 보안 업데이트를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 관리서버 접속에 2단계 인증 같은 인증 강화가 돼 있는지
  • 입주 시 세대 월패드 초기 비밀번호를 바꾸도록 안내하는지
월패드 해킹

매물을 볼 때 관리사무소에 물어볼 다른 항목은 집 보러 갈 때 인테리어 관점에서 볼 것에 묶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아파트 매물을 고를 때 월패드와 홈네트워크 보안을 판단하기 위한 정보입니다. 실제 단지의 망 구성과 보안 수준은 단지마다 다르므로 해당 관리사무소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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